안녕하십니까, 오상종입니다.
어제 국힘 당사 앞 집회 현장의 단면만을 악의적으로 편집한 영상과 글을 보고 우려와 오해를 표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집회의 진정성이 왜곡되지 않도록 당시 상황과 취지를 말씀드립니다.
저는 집회와 고발을 전문으로 하는 시민단체장으로서, 집회의 목적을 시민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각인시키는 것과 집회 참여자들의 안전(교통사고 및 법적 보호)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선거를 앞둔 시점의 집회는 매우 엄격한 공직선거법의 적용을 받습니다. 특정 정당의 로고나 후보에 대한 지지 혹은 반대 문구는 즉각적인 법 위반이 될 수 있으며 실제로 지난주 선관위로부터 집회 시 주의사항을 엄중히 전달받았습니다. 이는 주최자뿐만 아니라 연사와 참여자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제가 어제 연사들의 발언 내용을 체크하고 무대 앞뒤를 수차례 오가며 피켓을 점검한 이유는 단 한 명의 참여자도 법적 분쟁에 휘말려 투쟁의 동력을 잃게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통일된 메시지’는 지나가는 행인의 마음을 뚫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집회 주제에 맞는 피켓을 드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통일된 피켓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우리의 주장을 단 1초 만에 각인시킵니다. 메시지가 중구난방으로 흩어지면 아무도 우리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어제 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었습니다. 좌파 언론이 빈틈을 노려 악의적 왜곡 보도를 할 것이 자명했으나 참여자분들의 협조 덕분에 꼬투리 잡힐 것 없는 집회가 되었습니다. 제가 "체포 요청"까지 언급하며 강경하게 대응한 것은 고의로 집회를 방해하려는 불순 세력을 차단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집회의 취지에 동의하여 참석하신 분들이라면 주최 측의 의도를 훼손할 일은 없지 않겠습니까?
'태극기'는 우리의 자부심이자 정체성을 나타내지만 여기엔 어떠한 주장도 담겨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집회에서 태극기를 어떻게 들 것이냐하는 전략적 관점에서의 고민도 필요합니다.
어제 집회에서도 대형 태극기와 단체 깃발은 측면으로 배치하고, 행진 시 선두에 세웠습니다. 대열 중간에 깃발이 있으면 뒷사람의 시야와 피켓 문구를 가려 메시지 전달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태극기만 흔드는 모습은 일반 시민들에게 '늘 보던 풍경'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전달하려는 구체적인 메시지가 태극기에 가려지지 않도록 조율한 것입니다.
저는 제가 진행하는 모든 집회가 효과적이고 전략적이길 바랍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이런 방식을 유지할 것입니다.
어제 집회는 장동혁이라는 개인을 위한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위장 우파와 기회주의자들로 인해 정체성을 잃어버린 국민의힘을 바로 세워야 하기 때문에 그 의지를 보여준 장동혁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당원들의 결단이었습니다.
저는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모정당 창당 과정에 앞장서 보기도 했고 여러 군소정당의 창당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사정을 잘 알면서도 왜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후보가 되었을까요? 왜 우리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 싸워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정이 아닌 전략으로 싸워야 이깁니다.
여러분께 당부드립니다.
현장에 계셨던 분들은 이미 저의 취지를 이해하고 질서 있게 협조해 주셨습니다. 맥락을 잘라낸 편집 영상으로 내부 분열이 생기는 것은 적들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입니다.
집회 취지에 대한 견해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허위 사실로 거짓 선동을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우리는 오직 승리를 위해 더 정교하고 단단하게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