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표는 착각하지 마라

국민의힘 당원들이 왜 장동혁을 당대표로 선출했는지, 그는 스스로에게 되물어야 한다. 당원들은 결코 민주당에 머리 숙이며 광주의 눈치를 보는 대표를 원하지 않았다. 장동혁에게 기대했던 것은 체제의 정당성을 수호하고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켜내는 지도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동혁 대표는 '통합'이라는 명목 아래 광주로 내려가 5·18 묘역 앞에서 정치적 의례를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른바 ‘통합 행보’는 국민 통합이 아니라 보수 진영의 굴종과 자괴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광주에 갈수록 5·18은 더욱 성역화되고, 보수 국민들은 국힘을 떠나고 있다.

진정으로 참배해야 할 곳은 따로 있다. 현충원 제28묘역이다. 1980년 광주 금남로에서 대한민국의 법질서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전사·순직한 군인과 경찰, 그들의 희생 앞에 고개 숙이는 것이 보수의 도리다.

'체제전쟁'을 외친다면 그 전쟁의 본질은 진실과 역사 왜곡에 맞서는 싸움이어야 한다. 5·18 앞에서 눈치만 보고 좌파의 시선에 맞춰 몸을 낮추는 지도부에게 그 어떤 전쟁도, 그 어떤 승리도 기대할 수 없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금이라도 착각에서 깨어나라. 보수의 이름으로, 자유의 이름으로, 무릎 꿇는 통합이 아닌 바로 서는 통합을 선택하라.

2025년 11월 8일
자유대한호국단 오상종